처음 자전거에 관심을 가졌을때, 집에 동생이 사놓은 삼천리 스파크 철TB가 있어서, 이것으로 주말에는 회사까지(왕복 36km) 다녀오곤 했었다.
그러다가 좀 더 좋은 자전거를 가지고 싶어서, 그 때 한참 유행했던 하이브리드 자전거 아팔란치아 HB300 을 회사 근처 자전거 가계에서 구입해서 타고 다녔다. 그런데, 프레임이 너무 커서 출발시에도 많이 힘들었고, 멈출 때에도 많이 불안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는 너무 크다는 느낌이 강해서 팔고, 확실하게 작은 미니벨로를 구입하기로 하였다. 역시 그 당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아팔란치아 R2000 을 구입했다. 드롭바를 처음 겪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위쪽만 잡으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잘 걸리지 않아서 멈추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아팔란치아 R2000 의 드롭바에서 브레이크가 잘 잡히지 않는 문제를 시작으로 불혼바로 변경하였고, 불혼바 상태에서 기존의 시마노 2300 레버는 변속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어서 자전거를 바꾸게 된다. 이번에는 브레이크와 변속레버가 저렴하면서도 쉽게 잘 잡히는 플랫바이면서 바퀴가 700C로 큰 하이브리드(ALTON ZH-STAR)로 변경하였다. 기계적으로 모두 문제가 없었는데, 기존의 드롭바에서 없었던 문제가 발생한다. 손목이 아픈 것이다. 다들 자세 문제라고 하는데, 자세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몇가지 수단을 마련해보았는데, 첫번째로 에르곤 그립을 장착하여 상당히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타는 동안에는 손목이 아픈 줄 모르다가 타고 하루만 지나면 손목이 욱신거리면서 아프더라는 것이다. 고각 스템을 사서 교체도 해보았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결국, 다시 드롭바로 가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팔았다.
드롭바에서 브레이크가 잘 잡히지 않는 문제는 2가지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를 살짤 위로 올려주고, 브레이크를 시마노 105 등급 이상을 제품으로 교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버는 클라리스로 할 것이 때문에, 불혼바를 사용하더라도 브레이크/변속 이 잘 될 것이다. 프레임은 기존의 미니벨로로 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사이즈가 없으며, 플랫바 미니벨로를 튜닝하고자 하니, 가격이 비싸써, 차라리 로드바이크 입문모델로 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하여, 사이즈가 작은 여러 로드바이크를 검색하여, 가격도 저렴하면 사이즈도 제일 작은 모델을 찾아냈다.
바로 루이가르노 CR23 (사이즈 420)이다. 클라리스급이며, 스탠드오버가 675mm 이며, 탑튜브길이가 490mm 이다. 또, 중요한 가격은 기준 가격의 50% 할인이 되어 45만원 가량된다. 이렇게 저렴한데 입문모델밖에 없다는 것이 좀 안타깝다. 어제는 바이클로 송파점에 연락하여 재고여부를 확인하였고, 오늘 본사에서 매장에 제품이 입고되었다고 한다. 내일은 출고 가능하여, 퇴근 후 6시쯤에 찾아가기로 하였다.
이제, 자전거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루이가르노 CR23 으로 타고 다닐 것 같다. 오늘은 로드바이크 책도 2권 주문해 놓았고, 라이딩 테크닉을 좀 익혀서 장거리와 업힐 등에서 실력을 갖추고 105등급 이상 모델도 알아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사실, 장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다.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여유있게 반나절 정도 탈 수 있으면 좋겠다. 당장이라도 자전거를 업어오고 싶어서 못 참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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